비트코인 현물 ETF, 두 달 만에 깜짝 성공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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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 두 달 만에 순유입액, 자산운용액, 거래량 기준 예측을 능가하는 실적을 올리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GSR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루딕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가장 낙관적인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달 만에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벌서 ETF 출시 첫 해 실적 예상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의 판매 노력 확대, 자산관리자 상품 추가 지원, GBTC 유출 정상화 같이 유입세가 더 늘어날 요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루딕은 "ETF는 비트코인을 2만5000달러선에서 7만 달러까지 끌어올린 거의 유일한 동인이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여러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ETF 출시였을 뿐 아니라 자산유형으로 암호화폐의 정당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도 비슷한 견해를 공유했다.

에릭 발츄나스는 "6개월이 지난 것 같지만 이제 두 달이 됐다"면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제 5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거래량은 그 두 배에 달하는 1100억 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연말 달성했다고 해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실적을 8주 만에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달 현재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ETF가 전체 ETF 시장에서 연중 유입액 기준 3, 4위에 올랐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문사 ETF 스토어 CEO인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기념비적인 성공"이라고 평했다. ETF가 문제 없이 작동하고 타이트한 스프레드에 거래되며 비트코인 현물가를 긴밀히 추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그레이스케일 GBTC가 폐쇄형 신탁에서 ETF로 전환될 때 보유했던 물량 대비 18만개 더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ETF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는 첫날 289억 달러에서 두 달 만에 566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총 80만2000BTC로, 비트코인 순환 공급량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분실 및 이용 불가한 물량을 제외하면 비중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스콧 존슨 밴뷰렌캐피털 총괄은 "비트코인 ETF를 2004년 처음 출시된 금 ETF 출시와 비교하며 하루 5000만 달러 수준의 완만한 흐름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는 훨씬 빠르게 채택되면서 예상 수준을 완전히 넘어섰다"면서 "GLD가 포화되는 데 10년이 걸렸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훨씬 더 짧은 시간에 같은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가 암호화폐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일시적으로 은 시가총액을 추월, 글로벌 자산 순위 8위에 올랐다. 단일 기업 기준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1만2000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20만5000개로 늘렸다.

비트코인 전체 ETF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밀어내고 약 9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는 누적 거래량 1000억 달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블랙록은 하루 만에 7억88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최고 유입액은 4억7300만 달러 상당이다.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 구매자는 특정 활용 사례에서 ETF 형태가 가지는 비용 및 보안 이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4시 뉴욕 마감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유동적인 시간이 되는 등 비트코인 시장 구조가 영구적으로 달라진 것 같다"면서, 마켓메이킹 업체와 ETF 발행사가 정산에 사용하는 벤치마크 가격이 책정되기 시간대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ETF와 달리 투자자 접점이 제한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는 데 주목하며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뱅가드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재정청 인가를 받은 인덱스 제공업체 CF벤치마크의 CEO 수이 정은 "다음 달에는 더 큰 자산 관리 플랫폼이 ETF를 수용하면서 추가 자본을 위한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금 ETF 일부는 평균 거래량이 10억 달러에 달하고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연기금이 고려할 만큼 충분히 크고 유동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CF벤치마크 CEO는 "물론 투자팀 및 수탁기관의 재량과 투자 철학에 달려 있지만 이러한 펀드의 대부분은 이미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것은 상상 불가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168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