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다자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인 엠브릿지(mBridge)를 중단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러시아가 엠브릿지의 기반 기술을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모스크바 비즈니스 포럼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연합체 브릭스(BRICS)가 투자를 위해 암호화폐를 공식 채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엠브릿지는 지난 6월 최소실행가능상품(MVP·minimum viable product) 단계에 진입했으며, 6개국 중앙은행과 27개 기관이 참여한 상태다. 다만 블룸버그는 "BIS가 엠브릿지 프로젝트를 중단하더라도 기술 개발 자체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