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제보자를 인용 "타락한 암호화폐 거물이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 일가가 $1억 규모의 정치후원금 운용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존재한다"고 5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검찰은 SBF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FTX 고객 자산 1억 달러 이상을 횡령해 정치후원금에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WSJ는 "FTX 내부자들과 SBF 가족 등 주변인들은 그의 정치후원금 폭탄에 밀접하게 관여했다. 특히 라이언 살라메, 니샤드 싱 등 FTX 임원들은 SBF의 정치후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사기에 가담한 혐의에 대해 이미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SBF 아버지는 라이언 살라메가 FTX 계열사이자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알라메다리서치에서 수천만 달러를 인출할 때 세무 관련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SBF의 남동생 가브리엘 뱅크먼 프리드는 후원금 운용의 상당 부분을 진두지휘했다. SBF의 어머니 역시 본인의 이익을 위해 SBF에게 특정 연구 이니셔티브를 후원해달라며 이메일을 보낸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