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따르면 권도형을 비롯한 사업의 핵심 인물들이 지난 2019년 내놓은 테라 지금 수단 시스템 '차이페이'가 허구였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SBS가 입수한 법원의 '추징보전결정문'에 따르면, 검찰은 "신현성, 권도형 등 테라 프로젝트 핵심 그룹이 처음부터 결제 내역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계획했다"고 판단했다. 현금으로 충전해 사용하는 일반 결제 시스템과 다를 바 없지만, 마치 테라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9년 3월, 차이페이 서버에서 고객들의 결제 내역 정보를 빼낸 뒤 이를 테라 블록체인에 전송해 실시간 기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후 3년 가까이 차이페이를 통한 테라 코인의 블록체인 거래가 있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이런 수법으로 실제 테라 코인 거래 없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만 한 거래 금액은, 입금과 출금을 합쳐 7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