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의 채권자인 FTX와 투자 관계사 알라메다벤처스(Alameda Ventures)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이저디지털의 디지털 자산 및 미상환 대출금 인수 제안을 공개한 가운데 보이저 측 변호인들이 법원에 공식 서한을 제출하며 해당 제안을 거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보이저디지털 측은 "FTX 측의 구체적인 인수 제안 공개는 비공개 경쟁 입찰 과정을 훼손해 다른 잠재적 인수 거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FTX는 인수자로서 채무자와 파산법원 관련 다수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보이저 측 파산 대리인(변호인)들은 "보이저는 앞서 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안을 공개하며 사용자의 암호화폐 잔액을 최대한 빨리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FTX 및 관계사들이 제안한 인수안은 그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보이저 소유 자산을 청산하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보이저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는 앞서 "보이저의 파산 절차가 길어질수록 사용자들의 피해만 커진다. 파산 대리인들은 절차가 길어지며 본인들의 컨설팅 수수료를 최대한 챙기길 원한다"며 "우리의 제안은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