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테라폼랩스가 급격한 가격 하락을 미리 알고도 이를 숨긴 채 계속 신규 투자자를 모집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민사 소장에 따르면 테라 시스템을 운영·조정하는 비영리단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관리위원인 레미 테톳은 테라 폭락 이후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우리는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의 20% 이율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 투자자 닉 패터슨은 “새 투자자들이 계속 유입되지 않는다면 죽음의 소용돌이(테라와 루나가 서로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내가 실패했지만 100% 언행일치는 했다”며 “실패와 사기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