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투자신탁 제공업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이더리움 신탁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의무기업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신탁(ETHE)'에 대한 신고의무기업 등록 신청을 위해 관련 '양식10호'를 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EC가 별도의 문제 제기나 수정 요청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해당 양식은 신청 60일 후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신청이 수리되면, ETHE는 비트코인신탁(GBTC)에 이어 SEC에 등록되는 두 번째 암호화폐 투자 상품이 된다.

그레이스케일은 ETHE를 SEC 등록이 불필요한 사모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 수요 확대를 위해 규제기관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

SEC 신고의무기업은 분기·연도별 보고서를 제출하고 재무 변화가 발생하면 이를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는 투자 상품의 적합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법정의무 보유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돼 유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복수의 암호화폐 투자신탁을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의 운용자산규모는 약 47억 달러(40만 BTC)로 가장 인기가 높다. 뮤추얼펀드아크인베스트, 로스차일드인베스트먼트, 애디슨캐피털 등 20여 기관 투자자가 해당 신탁에 투자하고 있다.

ETHE는 7억6000만 달러(190만 ETH)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와 함께 그레이스케일의 자산운용규모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한 달간 평균 24%의 수익률을 낸 이더리움 투자신탁에도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THE 투자금은 1억3520만 달러 상당으로 전체 투자금의 15%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시장으로 돌아온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다각화 경향을 보이면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분기 투자자의 81%가 비트코인 외 상품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3시 45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395.70달러(46만887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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