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로 알려진 플러스토큰(PlusToken) 일당이 중국 공안에 대거 체포됐다.

31일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공안이 플러스토큰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기 주모자 27명과 주요 멤버 82명을 체포했다. 이는 중국 공안이 처음으로 수사를 마친 글로벌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플러스토큰은 지난 2018년 초 시작된 중국의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다. 업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맡기면 매달 9~18%의 고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또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하지만 수당을 제공하는 추천인 제도도 운영했다. 하지만 업체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익을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충당하는 다단계 사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플러스토큰 일당이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금액은 약 30억 달러(3조 5650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규모만 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지난해 6월, 플러스토큰 지갑에 입금만 되고 출금이 되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일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인한 출금 지연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사기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금의 이동경로 파악을 어렵게 하기 위한 믹싱 작업을 거친 뒤, 규제화된 대형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처분했다. 거래소를 통해 매각된 대규모의 암호화폐는 시장을 폭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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