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세미나에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BDC는 결제와 사회에 본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디지털화폐 전환이 몇 년 안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해당 사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총재는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야 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CBDC 개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영국은 올해 초 유럽연합, 일본,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과 함께 CBDC 공동연구 그룹을 출범하고 디지털화폐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또 지난 3월 CBDC 논의 보고서를 통해 잠재적인 'CBDC' 모델을 제시했으며, 4월에는 CBDC 개발을 민간 부문과 협력해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은행 내부 전문가들도 CBDC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라 존 발권국장은 중앙은행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디지털 화폐 연구 필요성을, 사이먼 스코어 은행 핀테크 수석은 CBDC 개발에 있어 기술보다 설계 원칙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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