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한 미 정부의 긴급지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미 연방중소기업청(SBA)이 공개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관련 자료를 인용, 75개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업이 정부 지원을 통해 약 3,000억 달러(약 357조) 상당의 긴급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PPP는 지난 4월 말 미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 패키지 중 하나로 대규모 실업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금리 1%로 최대 1,000만 달러(119억원)를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출 형식이기는 하지만 기업이 두 달 동안 대출금의 60%를 급여 지급이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에 사용할 경우, 보조금으로 전환돼 대출 상환이 면제된다.
연방중소기업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내 500만 개 기업이 5,2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기업은 총 72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는 시그니처 은행에서 500~1,000만 달러를 대출받으며 블록체인 기업 중 가장 큰 자금 지원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운영업체 중에는 USDC 개발사 서클, 카르다노 개발사 IOHK, 지캐시 개발사 일렉트릭코인컴퍼니, 트론 재단이 2018년 비트토렌트 인수 당시 매입한 레인베리 등이 지원 명단에 올랐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에서는 비트렉스, 셰이프쉬프트, 비트플라이어, 레저엑스가 긴급 대출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폴리체인캐피털, 언체인드캐피털 등 암호화폐 벤처기업들도 지원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기업 사이퍼트레이스, 마이이더월렛,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 리버티엑스(15만~35만) 등도 명단에 올랐다. 암호화폐 언론사 중에는 BTC미디어, 더블록이 PPP 지원을 받았다.
한편,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경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 PPP 시행 기간을 5주간 연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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