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이 암호화폐 시장의 허위 거래량을 가려내기 위한 새로운 지표들을 도입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코인마켓캡은 허위 거래량을 확인하기 위한 '신뢰성' 지표를 도입하고, 마켓 거래쌍(market pairs) 순위 반영 요소도 추가했다.
'신뢰성(Confidence)' 지표는 거래량이 부풀려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유동성 점수, 웹트래픽 요소, 주문장 심도, 시간 및 판매량 등 코인마켓캡이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다.
마켓 거래쌍의 순위 산정 알고리즘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했었다. 앞으로는 거래량뿐 아니라 유동성 점수, 웹 트래픽 요소까지 세 가지 기준을 고려해 순위를 정한다. 변경사항은 각 암호화폐 세부 페이지의 시장 거래쌍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은 정확하고 투명한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
지난 22일 사이트는 이용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정 거래량’ 지표를 없앴다. 조정 거래량은 수수료 없는 거래쌍, 파생상품 등을 포함시키지 않은 거래량을 말하는데, 이를 허위 거래량을 뺀 거래량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논란이 된 변경사항은 지난 14일 반영된 '웹트래픽 요소'다. 거래소 페이지뷰 수, 고유 방문자 수, 사이트 체류시간, 검색 엔진 바운스 속도, 검색 엔진 순위 등 거래소 내 이용자 활동을 분석한 지표다.
해당 기준을 도입한 직후, 코인마켓캡 거래소 순위에서 모기업 바이낸스가 1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코인마켓캡이 바이낸스에 인수합병된 지난 4월부터 암호화폐 업계는 코인마켓캡의 정보 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왔다. 쉬쿤 OKEx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웹트래픽이 거래소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지난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인마켓캡에 대한 일방적인 업무 지시는 없다"며 "해당 업데이트는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을 향한 과정일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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