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업체와 중국 대표 철강기업 간 무역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호주 BHP그룹과 중국 바오산 철강은 최초로 철광석 거래를 위한 위안화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반 무역 금융 플랫폼 ‘콘투어(Contour)’를 통해 신용장을 발급했다.

콘투어는 R3 코다 기반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으로 디지털 신용장 발급을 통한 프로세스 효율 개선을 위해 설계됐다.

이번 신용장 발급 및 처리 업무는 콘투어 개발을 지원해온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맡았다. 이밖에도 HSBC, ING, BNP파리바 등 대형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BHP그룹은 향후에도 이러한 무역 거래에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한 해 10억 톤 이상의 제강 원자재를 사들이며 최대 철강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영 차질을 빚었던 중국 제강공장들이 지난달 생산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수입 규모가 11%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철광석 시세에 대한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위안화 기반 계약을 추진 중이다.

바오산 철강은 BHP뿐 아니라 호주 광산 대기업 리오 틴토(Rio Tinto),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와도 역외 위안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오 틴토와의 무역 계약에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콘투어가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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