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19(COVIC-19)와 관련한 암호화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FBI는 공식성명을 통해 다수의 사기범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공포 심리와 불확실성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갈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관은 "이러한 사기에 취약한 노년층 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FBI는 이러한 사기 범죄에 온라인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수천개의 암호화폐 ATM가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의 금융 범죄와 자금 세탁 활동에도 암호화폐가 악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랜섬웨어와 재택 근무 상황을 악용한 사기, 코로나 치료 혹은 방역 제공을 미끼로 한 사기, 일반 투자 사기 사례가 확인됐으며, 비트코인을 송금하지 않으면 코로나를 감염시키겠다는 협박 이메일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돕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지원에 나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를 사칭해 비트코인 기부를 요구하는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FBI는 기부를 받는 단체가 합법적인 조직인지, 해당 기관이 암호화폐 기부를 받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며, "잘 알려진 단체여도 암호화폐로 기부할 것을 종용한다면 사기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체인널리시스는 "지난달 사기 관련 월렛으로 들어간 자금은 30% 감소했지만, 협박 및 사칭 이메일을 통한 사기 사례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영국 재정청(FCA)도 코로나19 관련 사기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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