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굴업체 비트메인이 이더리움 채굴장비 '앤트마이너 E3'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새로운 펌웨어를 출시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기술 요인 변화로 다음달부터 작동이 중단될 예정이었던 앤트마이너 E3를 올해 10월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채굴 전용 ASIC칩을 이용한 채굴장비로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비트메인은 지난 2018년 4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이대시(EtHash) ASIC 채굴장치"로 앤트마이너 E3를 선보였다.
앤트마이너 E3는 실제로 이더리움 채굴기의 40%를 차지하며 최적의 이더리움 채굴 하드웨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채굴 셋업 시 다운받는 초기 DAG 파일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서 앤트마이너 E3가 이를 소화할 수 없게 되고, 내달부터는 더 이상 해당 모델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는 이더리움 채굴 해시파워를 감소시켜 네트워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메인은 DDR 메모리 이용을 늘려 DAG 파일을 처리할 공간을 더 만들어내는 새로운 펌웨어를 출시했다.
비트메인은 이를 통해 앤트마이너 E3 작동 가능 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새로운 펌웨어는 앤트마이너 E3를 더 잘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 올해 4월이 지나도 하드웨어를 계속 작동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메인은 "예상되는 최종 블록 높이는 약 11,400,000이다. 산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작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 마이닝풀 2마이너(2Miners)는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이미 새로운 펌웨어를 테스트했다. 이대시 채굴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더리움 채굴이 이번달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개발 커뮤니티는 높은 채굴장비 의존도로 인한 네트워크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기존 이대시의 수정, 보안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개발자는 "비트메인 채굴장비가 교체될 때마다 이더리움 해시파워가 폭락한다면, 이는 네트워크의 보안을 해치는 것"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작업증명 알고리즘에서 지분증명 알고리즘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소수의 마이닝풀에 집중된 현재의 채굴 방식을 개선하고 GPU를 통해 누구나 채굴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매틱 작업증명(ProgPoW)'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안정성, 보안성 등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실제 도입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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