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가짜 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추적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체인 스타트업 '팬텀(Fantom)'은 아프가니스탄 보건부의 허가를 받아 블록체인 의약품 추적 시범 사업 '스마트 메디신(Smart Medicine)'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팬텀은 가짜 약 판별, 의료 기록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한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공공 위생 및 보건 수준을 개선하기로 아프가니스탄 보건부와 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스마트 메디신' 시범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을 추적·검증하고 가짜 약품의 유통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시범 사업에는 인도의 블리스GVS와 내브로스, 아프가니스탄의 로열스타 등 다수의 제약회사와 나이지리아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킷이 협력하고 있다.
내브로스와 블리스GVS는 손 세정제 5만 개, 관절크림 1만 개, 코폴(Kofol) 추어블정 1만 개, 다이어캐어 풋크림 1만 개, 총 8만 개의 의약품을 제공한다.
팬텀은 각 의약품에 대한 고유 해시코드와 데이터 포인트 정보가 담긴 라벨을 제공하고, 체킷은 QR코드 스캔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로열스타는 각 데이터 포인트에서 해당 라벨을 스캔해 상품명, 일련번호, 바코드번호, 유효기간, 생산일자, 미 식품의약국(FDA) 등록번호, 생산자 명, 스캔 위치, 스캔 상태, 스캔 일자 등을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10개 중 1개는 규격 미달이거나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조 의약품으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는 매년 수천 명에 이른다.
페로주딘 페로즈아프가니스탄 보건부 장관은 "보건 분야 내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건 분야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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