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체 공급량 중 거래에 사용되는 비율은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널리시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최근 보고서에서 "전체 공급량의 19%에 해당하는 350만 개 비트코인만이 거래에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인널리시스는 현재 채굴되어 있는 비트코인 1860만 개(2020년 6월 현재)를 이동 패턴에 따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수년간 비트코인을 보유하면서 보유량의 25% 이상을 매도하지 않은 거래자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비율은 전체 공급량의 60%에 달했다. 체인널리시스는 이러한 비트코인을 ‘장기투자용’으로 봤다.

거래소를 중심으로 자주 움직인 '거래용 비트코인'은 약 350만 개로 전체 공급량의 19%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5년 이상 이동한 적이 없는 '분실 비트코인'으로 공급량의 20%에 해당했다.

이번 통계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 즉 장기투자 자산으로 보는 거래자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디지털 금을 뒷받침하는 것은 활발한 거래 시장이다. 거래용 비트코인 350만 개가 수요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면서 비트코인의 시세를 결정했다.

체인널리시스 보고서는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은 더 희소해졌지만 거래를 원하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며 "장기투자용 비트코인이 향후 중요한 유동성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 "장기투자자가 매도를 결정할 만한 수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는 주마다 최대 34만 명이 비트코인을 거래했다. 체인널리시스는 한 번에 1만 달러 미만을 예치하는 거래자를 소매 거래자로 그 이상을 전문 거래자로 분류했다.

거래소로 들어가는 주평균 비트코인 송금 건의 96%를 소매 거래자들이 차지했다. 전문 거래자는 올해 주평균 3만9000건의 송금만 진행했지만, 송금 규모(달러)의 85%에 기여하며 시장 유동성에 대한 통제력을 보여줬다.분실되지 않은 비트코인의 60%는 규제 허가를 받은 커스터디 업체, 즉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자산서비스제공업체(VASP)'로 분류한 암호화폐 거래소, 호스트 월렛 등에 보관돼있다.

VASP에 보관돼있지 않은 나머지 40% 비트코인 중 87%도 한 번쯤 VASP를 거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은 주평균 총 180만 개, 규모는 144억 달러 상당이다.

거래소 유입 비트코인 중 40%를 4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 코인베이스, 비트파이넥스가 취급했다. 그 다음 10개 상위 거래소가 36%를, 나머지 수백개 거래소들이 비트코인 24%를 관리하고 있다.

19일 3시 기준 코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78% 하락한 936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총은 1723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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