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블록체인 앱 개발을 돕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디지털경제부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코로나19 대응 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퀄리시그(QualiSig)'에 6만 유로(약 817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배정했다.
앱 개발에는 스위스 기업 '젤루리다(Jelurida)'가 개발한 블록체인 '아더(Ardor)'와 토큰화 시스템 '이그니스(Ignis)'가 사용된다. 아더 기반 디지털ID 인프라 기업 '에이트러스트(A-Trust)'도 작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기관이 급히 만들어낸 코로나19 대응 앱들은 프라이버시 침해, 버그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대중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이트러스트 개발자인 알렉산더 파이퍼 박사는 "오스트리아 적십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대응 앱 '스토프코로나(Stopp Corona)'의 다운로드 수는 40만 건에 그쳤다"며 "오픈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코드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특히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퀄리시그는 데이터 저장 방식을 분산하고 사용자가 자체 노드를 호스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사용자는 프라이빗 키를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퍼블릭키로 타인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자산의 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퀄리시그는 디지털ID 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 관련 △사기 방지, △가짜 뉴스 차단, △의료 정보 지원 프로토타입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로 코로나19 방문 검사원 사칭 사기를 막기 위해 검사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
검사원 증명서는 기관의 정식 승인 없이는 전송·수령이 불가능한 이그니스 블록체인 유틸리티 토큰과 연결된다. 검사원이 제시하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공공기관의 디지털 서명, 검사 의무 수칙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명가능한 블록체인 토큰을 활용해 가짜 뉴스를 차단하는 프로토콜, 코로나19 검진 결과와 개인의 디지털 ID를 결합한 프로토콜도 개발한다. 해당 시스템은 비행기 탑승, 콘서트 참석 등 활동 허가증으로 사용될 수 있다.
퀄리시그 팀은 향후 8개월 동안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정부 평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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