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운영하는 스퀘어(Square)가 미국 재무부의 긴급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참여한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정부는 PPP 프로그램을 수행할 핀테크 업체로 스퀘어를 선정했다. 이와 함께 페이팔(PayPal), 인튜잇(Intuit) 등의 핀테크 업체도 이름을 올렸다.
PPP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직원 임금과 기타 비용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총 2조 3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500억 달러(약 425조원)가 PPP에 배정됐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소규모 사업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업체 규모에 따라 최대 1,000만 달러까지 신청 가능하다.
미 연방중소기업청(SBA)은 은행 계좌가 없는 신청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핀테크 업체를 선택했다. 미국에는 계좌 유지 수수료 등의 이유로 계좌가 없는 이들이 많아 지원대상이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은행 계좌가 없으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스퀘어, 페이팔, 인튜잇 등의 핀테크 업체를 통해서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은행 계좌가 없는 사업자도 스퀘어의 P2P 송금앱 '캐시앱(Cash App)'을 통해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다. PPP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계좌에 캐시앱 고유식별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기존 은행을 거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수 있는 국내 핀테크 앱인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계좌가 없는 고용주도 급여를 입금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금융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면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잭 도시 스퀘어 대표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캐시앱을 통해 고유식별번호를 받으면 소득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도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잭 도시 대표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설립한 스퀘어크립토(Square Crypto)는 비트코인 개발자와 개발팀을 지원하는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 '스퀘어그랜트(Square Grants)'를 지난달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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