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적십자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진행했던 비트코인(BTC) 모금 캠페인이 후원 목표액을 훌쩍 넘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3일 캠페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로나19 퇴치 비트코인 모금 캠페인은 현재 5,0376 BTC 모금에 성공하며 126.8%의 달성율을 기록했다. 해당 캠페인에는 총 165명 기부자들이 동참했다.

당초 적십자사는 1만 유로를 목표로 잡았지만 이후 3만 유로에 달하는 4.0546 BTC로 목표를 상향 설정했다. 캠페인은 이탈리아 적십자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헬퍼빗(Helperbit) 등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초기 캠페인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의료 시설 및 기반 시설 구입, 의료진 보호 장비 제공을 목표로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2차 캠페인은 자동 심장충격기와 진단용 모니터와 같은 응급 시설 구축을 목표로 했다.

최근 적십자는 콜리 알바니 위원회와 함께 모금된 비트코인으로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현장 응급의료소를 로마 인근 지역에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브루노 피에트로산티 콜리 알바니 위원장은 "기부금으로 실질적인 지원수단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면서 "비트코인 커뮤니티로부터 큰 도움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감염자 수는 15만 6,363명으로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많은 상황이다. 사망자 수는 스페인보다 많은 1만 9,899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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