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T) 결승전 '슈퍼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포츠 경기다. 전 세계 180개 나라에 생중계되고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한다. 이 때문에 슈퍼볼의 광고단가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자랑한다. 올해 중계방송을 맡은 NBC는 슈퍼볼 30초 광고 단가를 650만 달러(약 78억 원)로 책정했다.
초고액을 자랑하는 만큼 경기 중 방영되는 기업들의 광고 또한 주목을 받는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코인베이스와 FTX, Crrpto.com, eToro 등 암호화폐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1분짜리 'QR코드' 광고였다.
검은 화면에 QR 코드 둥둥···155억짜리 파격 광고
코인베이스는 1분 동안 검은 화면에 QR코드가 떠다니는 광고를 내보냈다. 다른 기업들의 화려한 광고와 비교하면 단순하다 못해 초라한 수준이다. 시청자가 QR코드를 클릭하면 15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3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 이벤트 화면. drops.coinbase.com 갈무리
해당 광고가 나온 직후 코인베이스 사이트는 1분만에 2000만 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 때문에 코인베이스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케이트 러치(Kate Rouch)는 트위터에 "슈퍼볼 TV 광고 방영 후 1분 만에 코인베이스 접속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광고 전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 정도 수치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웹사이트 마비 문제를 해명했다.
코인베이스는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코인베이스 모바일 앱이 미국 앱스토어 인기차트 '무료 앱' 카테고리에서 2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유명 인사들을 광고에 등장시키며 이목을 끌었다. FTX 광고에는 유명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Larry David)가 출연했고 크립토닷컴(Crypto.com) 광고에는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슈퍼볼의 암호화폐 업계 광고는 기존 비즈니스의 주목을 빼앗았다"며 "대체불가토큰(NFT)과 밈 토큰, 메타버스 등 크립토 수요가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각광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 https://www.tokenpost.kr/article-83790